Septem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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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마지막까지..
너..너라는 인간 말이야
내가 그렇게 우습니?
나를 농락했다는 생각이 안드는거야?
아니면 뭘로 생각하는거야?
열받고 황당하고 웃고 넘겨버리는 되는 내 인생의 아주 황당한 이벤트일 수도 있었어.
그런데 넌 내가 그렇게 우습니?
지금 그 상황에서도 내가 생각이 나?
너 뭐냐? 뭐 하는 사람이냐?
니가 어떤 사람인지 알긴 알아? 니 옆에 그 사람이?
사람 한 번 바보 만들었으면 됐어.
감추지 않고 단 한번일도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았잖아.
차라리 그렇게 받은 상처가 나았어.
네 입으로 네가 직접 떠들어대지 왜 사람을 비참하게 하니?
너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것이 무너졌다는 걸 알기나 하니?
네가 날 어떻게 변화시킨지나 아니?
쿨한게 뭐야?
쿨하구나.
쿨하시네요.
정말 내가 그래 보이나요?
나도 상처 받는 사람이예요.
아파할 줄 아는 여린 사람이죠.
다만 당신이 아는 그녀들처럼 울며 불며
매달리고 따지고 소리쳐봐야 달라질게 없다는 걸 알 뿐이예요.
피차 서로가 반반의 잘 잘못은 있잖아요.
반은 예상했고 반은 예상 못한건데 그걸 왜 온전히 당신 탓이라며 악다구니를 쓰나요.
그렇다고 쿨한건 아니예요.
수도 없이 원망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가슴을 쥐어 짜는 밤을 보내며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니까요. 당신에게 들리지 않을 뿐이죠.
소용 없는 일에 목숨 걸지 않는 무심함이 쿨한 건 아니예요.
내 마음엔 또 생채기가 나고 심장은 터질 듯이 뜀박질 하며 아파오지만
당신들에게 모든 탓을 할 수 없으니 그냥 한 번 울고 한 번...
최면
매일 아침 최면을 건다.
그래. 해야지 . 열심히 해야지.
이 일이 내가 하려던 일이지.
여기서 이 일을 잘 해내면 되는거지.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아니,
이렇게 멀리까지 모두를 떠나온 의미가 없으니까.
뒤에 숨어서 척하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라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좋은건 아니지만 그동안 부인해썬 ‘나’라는 인간에 대한 모습을 찾을때도 있다.
속물이면서 속물이 아닌척하기.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기.
웃고 있는 가면 뒤에 숨어서 감정을 잃어가고 있는 것.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이 함께 있는 가면 뒤에 숨어서 나를 잃어가고 있는 듯 한 느낌.
벽뒤에 숨어서 누구든지 나에게 오라고하는 하는 것.
정작 그 벽 뒤에서 한 발자국도 제대로 못 내밀고 있는 주제에….
점점 모르겠다.
내가 뭘 원하는지.
뭘하며 살고 싶은지.
아니..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기나 한거지.
가루처럼 흩어져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