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게 뭐야?
쿨하구나.
쿨하시네요.
정말 내가 그래 보이나요?
나도 상처 받는 사람이예요.
아파할 줄 아는 여린 사람이죠.
다만 당신이 아는 그녀들처럼 울며 불며
매달리고 따지고 소리쳐봐야 달라질게 없다는 걸 알 뿐이예요.
피차 서로가 반반의 잘 잘못은 있잖아요.
반은 예상했고 반은 예상 못한건데 그걸 왜 온전히 당신 탓이라며 악다구니를 쓰나요.
그렇다고 쿨한건 아니예요.
수도 없이 원망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가슴을 쥐어 짜는 밤을 보내며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니까요. 당신에게 들리지 않을 뿐이죠.
소용 없는 일에 목숨 걸지 않는 무심함이 쿨한 건 아니예요.
내 마음엔 또 생채기가 나고 심장은 터질 듯이 뜀박질 하며 아파오지만
당신들에게 모든 탓을 할 수 없으니 그냥 한 번 울고 한 번 웃고 마는 거예요.
속시원히 이유도 모르고 평생을 끌어안고 살더라도 그게 나라는 사람이예요.
당신도 어차피 당신을 속이며 나를 돌아섰을테고 나도 나를 속이며 웃을 테니까요.
그런데요..그런 사람은 필요하네요.
아무것도 숨길 것 없는 그런 사람이요.
헤어진 그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고 새로 찾아온 그 아이가 그럴줄 알았고 또 다른 어떤 이가
그럴 줄 알았는데요. 나는 내 마음 깊은 곳까지 숨김 없이 보여주기엔 너무 나쁜 사람인건지
속물인건지 아무에게도 못하겠네요.
쿨한 사람은 없어요.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덤덤한거죠.
혹시 쿨하다 생각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 잘 살펴주세요.
쿨한게 아니라 속으로 다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일테니까요.
마음의 아주 깊은 곳에 묻어두고 살아가는 사람일테니까요.
나처럼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