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사람..
나는 정말 나쁩니다.
당신이란 사람에 대해 끝까지 하나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 당신을 만났으면서도 당신 말처럼 나는 당신에 대해 너무 몰랐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했고 그걸 다 받아주었고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 봤습니다.
당신의 고민, 당신의 진심, 당신의 힘듦은 대충 넘기고 나만 힘들고, 나만 괴롭고, 나만 외롭다고
소리치며 울고 당신은 모른척했습니다.
내가 했던 건 사랑이 아니었나봅니다.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건 아닙니다. 떨어질 수 없었던 때가 있었고
떨어지기 싫은 적이 있었고 애뜻하고 애처롭고 감사하고 누구보다 소중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나를 다 놓아버릴 수 없는 사람이었기에, 욕심이 많고 생각도 많고
미련도 많고 이기적이라 이렇게 서로 상처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도 당신은 내 상처를 안아주었습니다. 지독하게도 나쁘고 독한 나를
생각해주고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눈물 닦아주고 생각해주고 배려해주고 …
그런 사람 또 없겠지요? 당신 같은 사람 다시태어나도 없다는 것은 옛날에도 지금에도
먼 훗날에도 똑같을겁니다.
고마워요,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해준 사람.
고마워요,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아껴준 사람.
고마워요, 세상에서 나밖에 모르고 나를 위해서라면 심장도 내어줄 수 있다 말하던 사람.
고마워요, 마지막까지 사랑해준 사람.
고마워요, 충고도 다독거림도 배려도 잊지 않고 해준 사람.
그리고….
미안해요, 나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해서
미안해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어서
미안해요, 너무 일찍 혼자 돌아서서
미안해요, 더 이상 옆에 있어주지 않아서
미안해요, 당신을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끝까지 받기만 해서
미안해요..미안해요..미안해요..끝까지 눈물로 당신을 보내서
이제야 이별한 사람처럼 멍하니 울고, 멍하니 노래를 듣고, 멍하니 당신을 떠올리고,
가슴 먹먹하게 당신 문자를 보고, 걱정을 하고, 미안해하고 있네요.
이래서 다들 이별은 힘들다고 하는데.. 난 왜 지난 며칠간 그렇게 웃으면서 잠도 잘 자면서
먹기도 잘 먹으면서 잘 놀면서 지냈을까요?
지금은 모든게 마냥 귀찮기만해요. 그런데 당신은 나를 알테니 그렇게 말하겠죠..
“그러면서도 또 놀러갈거잖아” 라고..
그래요. 나란 사람은 아마도 꾀 오랜기간 바뀌지 않을거예요. 누굴 만나든 그럴거예요.
나를 다 버리고 나를 다 줄 수 있는 사람 찾을날이 올까요?
사랑은 뭘까요?
나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희생을 하고 배려를 하고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행복해주세요. 세상에 어떤 사람보다 남부럽지 않을 행복을 가지세요…
